‘밀정’ 김지운 감독이 영화 제작 배경을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밀정’ 제작보고회가 열려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참석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 “영화감독이 되고 나서부터 스파이 물을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스파이 물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니 일제강점기가 가장 적합한 시대적 배경이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에 가장 공격적이고 전의에 섰던 강력한 항의 단체인 의열단과 그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일본 경찰과의 관계를 밀도 있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지운 감독은 ‘상해’ 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아시아 도시 중에서 상해가 서구 문화들을 빨리 받아들였고, 도시 곳곳에 100년이 넘는 큰 건물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스파이 분위기를 재현할 수 있는 곳이 상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보통 일제강점기 배경은 브라운톤이 많은데 콜드 누아르를 표방해서 좀 차가운 블루, 블랙 색상을 통해 차가운 시대, 그런 시대 속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VS>> 월화를 책임질 남자는? 밀정 김지운 감독 (사진=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