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꿈에 다가가고 있는 조이플은 ‘대학내일’ 표지모델 출신으로 2019년 tvN ‘60일, 지정생존자’로 데뷔해 웹드라마 ‘땀땀 로맨스’, ‘처음이라서’, ‘갑갑한 연애’를 통해 당찬 행보를 걸어오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KBS ‘디어엠(Dear.M)’에서는 그루 역으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최근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조이플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애티튜드뿐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 등 자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Q. ‘조이플’이란 예명이 재미있는데
A. 어떻게 보면 영어 이름 같지만 순우리말로 ‘이플’은 청순하고 소박하다는 의미이다. 한번 들으면 확실히 각인되는 느낌에 이렇게 설정하게 됐다.
Q. 근황은 어떻게 되나
A. 지금은 KBS ‘디어엠’을 촬영하고 있고 좋은 소속사를 만나게 돼 프로필도 찍으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항상 밝은 역할을 해오다가 더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Q. 지난해 웹드라마 ‘갑갑한 연애’에서 활약했다. 종영한 소감은
A. 폭풍처럼 촬영하고 바로 방영해서 당시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작품이라 기쁜 마음이 크다.
Q. 제작사 조연출 ‘신열정’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A. 조연출이 직접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서 현장에서 만난 분들께 물어보고 다녔다. 장소 이동 언급을 복식호흡으로 말하거나 펜을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더라.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한 편이다.
Q. 동명이인이 무려 세 명씩이나. 또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한다는 내용이 독특하다. 실제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모두 또래다 보니 아무래도 더 친하게 지냈다. 우리끼리 열정의 남자친구가 된 수원을 ‘찐수원’, 나머지 두 명은 ‘짭수원’이라고 불렀다.
Q. 연예계 갑질 문제도 함께 다뤘는데. 신인이면 더욱 감정이입 됐을 것 같다
A. 아직까지 운이 좋게도 좋은 사람들만 만났는지 그런 유사 경험은 겪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1년 반 정도 소속사 없이 혼자 개인 활동을 했기 때문에 외롭고 힘든 내용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Q. 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인 KBS ‘디어엠’의 그루 역으로 분한다. 작품과 역할을 소개한다면
A. 서연대 방송부에 사연을 보내는 주인공 ‘M’을 본격적으로 찾아내는 내용이다. 그루는 방송부에서 사연을 소개하거나 축제 MC로 참여하는 정보 전달의 캐릭터이다. 주로 박혜수 배우님과 함께하는데 내가 선배로서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분량은 적지도 많지도 않고 잊힐 때쯤 한 번씩 나오는 것 같다.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
A. 신인 배우들이 많아 편하고 감독님께서도 쉽게 설명해주신다. 또 NG가 나더라도 무안하지 않게 분위기를 풀어주시고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하다.
Q. 지난 작품들과 다르게 공중파 첫 출연작이다. 조연이지만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대본 받았을 때 얼떨떨했다. 긴장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도 첫 작품이다 보니 촬영장에 갈 때 너무 떨었다. 실제로 고등학생 때 방송부를 했기 때문에 몰입은 어렵지 않았고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좋은 역할을 맡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Q. ‘대학내일’ 표지 모델 출신이다. 어떻게 모델로 선정됐나
A. 배우 활동에 대한 마음을 확실하게 먹은 시기였다. 당장 생각나는 게 ‘대학내일’이었고 무작정 메일을 보냈는데 기획된 콘셉트와 이미지가 잘 맞아 찍게 됐다.
Q. 그럼 교내에서 인기가 많았겠다. 실감했던 일화가 있다면
A. 당시 휴학을 해서 실감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모델로 찍힌 잡지였기 때문에 괜히 한 호라도 남아 있으면 민망할까 싶어 친구들이 학교나 서점에 비치된 부수들을 대신 싹쓸이해줬다.
Q. 그렇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건가
A.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연기가 하고 싶어 연극부를 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신경이 쓰였고 공부만 했기 때문에 섣불리 다른 길을 택할 용기가 없었다. 성인이 되고 취미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지만 연극영화과 전공이 아니다 보니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고 정보도 없어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Q. 혼자서 힘든 시간을 겪었겠다.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어떻게 했나
A. 초반에는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하려는 건가 싶었다. 툭하면 잘 울기도 했지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은 2시간도 채 안 가더라. 또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하다 보니 생산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Q. 그럼에도 웹드라마 주연으로 연이어 캐스팅됐다. 오디션 잘 보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나
A. 신인상 탈 때쯤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잘 본 것 같다 싶을 때 떨어지고 못 봤다 싶을 때 붙어서 그 기준을 잘 모르겠다. 대신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임하려고 한다.
Q. 그렇다면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전에는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어서 다른 배우들의 씬카피를 많이 했다. 화내면서 우는 연기처럼 극한의 감정들은 평소 할 일이 없다 보니. 배우의 연기가 넘사벽으로 느껴지다가도 카피를 하다 보면 안 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한다. tvN ‘시그널’ 김혜수 선배님의 취조 장면이나 tvN ‘나의 아저씨’의 힘을 덜어낸 아이유의 연기를 따라 해봤다. 요즘은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어 기본기를 더 다지고 있다.
Q. 광고 촬영도 많이 하는 것 같다. 탐나는 CF가 있다면
A. 브랜드를 대표하고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화장품 광고를 해보고 싶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A. 연기 폭이 넓은 임수정, 서현진, 신혜선 선배님과 함께해보고 싶다. 또 세 분의 풍부한 감정선을 닮고 싶다.
Q. 차별화된 본인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A. 붙임성이 좋고 잘 웃기 때문에 첫 만남에 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 가치관과 여운이 있는 사람임을 피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Q. 지금까지 학원물, 청춘물을 주로 해왔다.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A. 지금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작품을 더 해보고 나중에 기자나 앵커 같은 전문직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다.
Q. 욕심나는 수식어가 있다면
A. 부드러우면서 강단 있는 사람으로 비쳐지고 싶다. 순간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배우 생활을 묵묵히 해나가고 싶다.
Q. 웃는 모습이 예쁘다. 연예계 닮은꼴도 많이 들어봤을 것 같은데
A. 한선화, 송지은이 섞인 걸그룹 시크릿 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주변에서 에이프릴 나은도 언급해주시더라.
Q.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
A. 밝고 무딘 편이다. 안 좋은 일도 잘 잊어서 멘탈 관리에 좋은 것 같다.
Q. 타고난 것 같지만 피부와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민감성 피부라서 피부과를 다니거나 약을 먹는다. 또 물을 많이 마시거나 기초 케어만 하는 편이다. 또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잘 못하고 있지만 근육이 살짝 붙은 몸매를 선호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Q. 여행을 좋아한다고. 코로나 때문에 몸이 근질거리겠다. 대체할만한 취미가 있나
A. 재작년까지 혼자 매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연기를 시작하고부터는 여행을 대체할 만한 연기가 생겼다. 연기자로서 자리 잡을 때까지는 여행은 잠시 미루고 연기에 몰두하지 않을까.
Q. 다개국어를 구사하는데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가 보다. 언어 공부는 어쩌다 시작하게 되었나
A. 어학은 평생 자산인 것 같다. 그렇다고 관심이 많아서 배웠다기보다 환경적으로 자연스레 체득하게 됐다. 이제는 돈에 관련된 경제 공부를 해보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A. 항상 열심히 하고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될 자신이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